수년 동안 남몰래 쌀을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 내려놓고 사라져 '얼굴없는 기부천사'로 알려졌던 용두동 쭈꾸미 할머니가 올해도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서울 동대문구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인 나정순 할머니는 30여년 전부터 용두동에서 쭈꾸미 식당을 운영하면서 모은 돈으로 수년 간 이름 없이 기부를 해왔다.
올해에도 나 할머니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동대문구청에 백미 20kg 100포를 기증했다.
기탁된 쌀은 용신동과 제기동에 각각 50포식 골고루 나눠져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용될 예정이다.
나 할머니는 “살기 어렵던 시절 가게를 찾아 주신 손님들 덕분에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받은 도움을 모두 베푸는 날까지 주변에 베풀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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