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5일 “2009년부터 현지화 평가제도를 실시, 현지화 우수 은행들에 대해 경영실태평가 시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국내은행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진행해 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기업 및 교포를 중심으로 한 소극적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현지화 평가제도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해외점포별 영업활동의 현지화 수준과 은행 전체적인 국제화 수준을 병행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 점검을 위해서는 현지 직원현황, 자금조달 및 운용현황, 현지고객 비중 등을 5개 지표에 의해 평가하고 은행별 국제화수준은 기업의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초국적화지수(Transnationality Index, TNI)를 활용해 평가할 예정이다.
평가대상은 원칙적으로 설립 후 1년이 경과한 해외점포를 대상한다.
이렇게 적용될 시 9월말 현재 95개 해외점포 중 82개 점포가 평가대상이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부실화로 인한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아직까지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현황’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7조5000억 원으로 지난 1∼8월중 6.6% 증가했다.
또 주택담보대출 만기구조 중 약정만기 현황은 6월말 현재 13.1년 수준(일시상환대출 3.3년, 분할상환대출 19.6년)으로 10년 초과 대출 비중이 지난 2005년 34.4%에서 59.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6월말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잔존만기도 일시상환대출이 1.9년, 분할상환대출이 16.2년이었다.
잔존만기 1년 이하 대출 비중은 2005년 35.2%에서 올 6월말 현재 20.1%로 크게 감소한 반면 잔존만기 5년 초과 대출 비중은 2005년 34.6%에서 57.9%로 큰 폭으로 확대되는 등 만기구조의 장기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융권 평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6월말 현재 0.7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융권 평균 담보인정비율(LTV)도 48.8% 수준에 불과했다.
명목GDP 대비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32.7%로 미국(85%), 영국(80%) 등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는 낮은 LTV 비율, 높은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 충분한 손실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또한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구조 장기화에 따른 차주의 원금상환부담 완화 및 주택가격 등 담보여력을 감안하더라도 부실화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