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뚫렸다"… '최대 오리산지' 나주서 AI 항원 검출
"또 뚫렸다"… '최대 오리산지' 나주서 AI 항원 검출
  • 이홍석 기자
  • 승인 2018.01.08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만 마리 살처분… 사조화인코리아 일시 이동중지 재발령
전남 나주시 공산면의 한 저수지에의 출입이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우려로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나주시 공산면의 한 저수지에의 출입이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우려로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오리 산지인 전남 나주에서 또 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 검출 농가가 발생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나주시 산포면 한 육용 오리 농장으로부터 오리 1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 농장은 사조화인코리아 계열로 모두 1만6500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 농가로부터 3㎞이내 5개 농가, 오리 5만3500마리에 대해 살처분 할 계획이다.

또 반경 10㎞ 이내 38 농가에서 키우는 가금류 155만8000마리에 대해서는 일제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농림축산 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만약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오면 나주에서는 작년 12월 28일에 이어 올겨울 들어 두 번째 AI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전남 고흥에 있는 육용 오리 농장(8300 마리 규모)에서 나주 사조화인코리아 도축장으로 출하된 오리에 대한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바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나주에서 또 다시 AI가 확인됨에 따라 전남 나주시·화순군·영암군, 광주광역시, 사조화인코리아 계열사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번 일시 이동중지는 8일 오후 4시부터 9일 오전 4시까지 발령된다. 이동중지 적용대상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된 약 3000개소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이 기간 중 중앙점검반을 구성(6개반, 12명)해 농가·축산 관련 시설의 적정 이행 여부를 점검해 위반사항 적발 시 강력히 조치할 예정이다.

더불어 사조화인코리아에 소속된 전국 모든 농가에 일제 AI 검사를 하고, 사조화인코리아 본사와 소속 농가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일시 이동중지 기간 축산농가, 계열화사업자· 지자체 등 방역주체에서 농장, 축산시설, 차량 등을 일제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