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부 넘어 고객 마음까지 수리하고 싶어요"
"건물 외부 넘어 고객 마음까지 수리하고 싶어요"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1.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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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리어' 김동수 대표 "회사서 일감 수주... 영업 부담 적다는 게 장점"
경남 양산에서 리테리어를 운영하고 있는 김동수 대표.
경남 양산에서 리테리어를 운영하고 있는 김동수 대표.

올해 최저임금은 7530원이다. 이는 지난해 6470원 보다 16.4% 인상된 금액으로, 인상폭은 2001년 이후 최대다. 대한민국 사회는 최저임금 1만원 시대에 임박했으며, 창업 요소에서 인건비 부담을 간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1인 창업, 무점포 창업 등 인건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들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경남 양산에서 '리테리어' 1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동수(48)대표 역시 안정적이고 오래 할 수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프랜차이즈를 택했다고 한다.  

김동수 대표가 리테리어를 선택해 운영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어릴 때는 농사를 지었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호텔리어와 바텐더 생활을 했어요. 그 후 17년 정도 가공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업무강도가 너무 높아져서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죠. 그러다 짧은 시간에 목돈을 벌 수 있는 대형트럭 운전을 했는데, 경기가 안 좋아지면 휘둘릴 수도 있고 사고 위험도 있어서 오래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식도 키워야 하고 적어도 70살까지는 일을 해야 하는데 자신이 없었죠. 그래서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리테리어를 선택하게 됐어요”

김 대표는 리테리어를 창업하기 전 '창업, 건축박람회'를 돌아다니며 안정적인 창업 정보를 모았다고 한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는 거르고 생각을 집중했다고. 특히 김 대표는 외식프랜차이즈는 일단 걸렀다. 외식업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반복적인 일에 치여 빨리 지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다. 

건축물의 하자 보수 및 수리, 인테리어 등 다양한 일감을 수주 받을 수 있는 리테리어는 그런 점에서 김 대표의 눈에 띄었다. 그는 한 가지 일만이 아닌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어 매일이 새롭다고 고백한다.

"적성에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아서 하면 지치지 않잖아요. 사무실에서 일을 하던가 운송업을 하면 한 가지 일밖에 못하는데, 리테리어 같은 경우는 이게 아니다 싶으면 옆길로 틀면 돼요. 그러면 또 다른 일을 계속할 수 있죠. 그리고 자신이 기술이 부족하고, 영업력이 부족하더라도 본사의 지원과 조언이 많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어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스스로가 부지런해야 목표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요"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리테리어를 운영하며 김 대표에게는 꿈이 하나 생겨났다. 건물 외부를 수리 보수 해 주는 것만이 아닌 사람들의 내부, 마음까지도 수리 보수 해주고 싶다는 꿈이다. 부산에 시공현장으로 출장을 가야 한다며 새해 연휴가 지난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바삐 움직이는 그는, 어느새 자신이 힘주어 말했던 ‘성공을 향해 달리는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어디서 들어보니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커피와 서비스를 팔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좋은 마인드 인 것 같아요. 저도 리테리어를 운영하며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친절함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내적인 마음도 수리, 보수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