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00만명 촛불시민, '에버트 인권상' 수상
한국 1700만명 촛불시민, '에버트 인권상' 수상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2.06 1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씨 대표수상…"평화적 시위·인권신장 기여"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장애진 촛불시민 대표(왼쪽)와 박석운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대표가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이 수여하는 '2017 에버트 인권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장애진 촛불시민 대표(왼쪽)와 박석운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대표가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이 수여하는 '2017 에버트 인권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에 참석한 1700만명의 시민이 독일에서 권위있는 인권상인 ‘2017 에버트 인권상’을 받았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단원고등학교 출신 장애진씨는 5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의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촛불 시민을 대표해 에버트 인권상과 공로상을 수상했다.

앞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온라인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장씨를 시민대표로 선정했다.

쿠르트 베크 에버트재단 이사장은 수상 이유로 “대한민국의 평화적 집회와 장기간 지속된 비폭력 시위에 참여하고, 집회의 자유 행사를 통한 모범적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장씨는 인사말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면 좋겠다”며 “지금의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독일 사민당 소속 닐스 안넨 연방의회 의원은 축사에서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집회문화를 올바르게 실현한 것”이라며 “다양성과 포용성의 집회문화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에버트재단 관계자와 현지 정치권 인사, 촛불시위에 참석했던 교포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도 아프리카 난민 여성들을 위해 나비기금을 전달하러 베를린을 찾았다가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