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데 수고하십니다"… 귀국한 MB, 현안에 '묵묵부답'
"추운데 수고하십니다"… 귀국한 MB, 현안에 '묵묵부답'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7.11.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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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방문 일정을 마치고 입국했다.

이 전 대통령은 15일 오전 2박4일 간의 바레인방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전 대통령이 입국하자 취재진들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등 이명박 정부를 향한 적폐수사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으나 그는 "날씨가 추운데 수고하십니다"라며 차량에 탑승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핵심 참모진에 대한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관한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면서 "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으나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사회의 모든 분야가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이 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군 사이버사령부·국정원 댓글 수사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도 드러냈다.

그는 "안보외교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