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테러'로 삶을 포기한 여성에게 찾아 온 운명 같은 사랑
'염산테러'로 삶을 포기한 여성에게 찾아 온 운명 같은 사랑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11.0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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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테러’로 온몸이 녹아버리고 시력마저 잃은 여성에게 운명 같은 사랑이 찾아왔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 여성 프라모디니 로울(25)은 10년 전인 열다섯 살 때 청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은 남성이 뿌린 염산에 맞아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로울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병원 중환자실에서 4개월 간 생사를 오가며 치료를 받았고, 이후에도 4년 동안 평범한 삶을 포기한 채 병원 침대에서만 지내야 했다.

끊임없이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로울은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자신의 모습이 흉측하게 변해 그 누구도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로울에게 평생을 함께하며 살아가기로 할 남성이 찾아왔다. 그는 2014년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쿠마르 사후(26)였다.

로울 담당 간호사의 친구였던 사후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로울을 처음 만나게 됐다.

염산테러로 온몸이 녹아버린 탓에 걷기조차 힘들어하는 로울을 꾸준히 지켜본 사후는 먼저 로울에게 말을 걸었고 이후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졌다.

그렇게 관계를 지속해가던 두 사람은 지난해 사후의 청혼으로 미래를 약속하게 됐다. 현재 두 사람은 변함없이 서로를 아끼고 격려해가며 곧 있을 결혼식을 준비하는 중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