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회복…면세점, 사업자 선정 탄력 붙나
한중 관계회복…면세점, 사업자 선정 탄력 붙나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11.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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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현대百, 신규 면세점 개장 시기 앞당겨질 수도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면세점 (사진=김동준 기자)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면세점 (사진=김동준 기자)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우선 눈에 띄는 곳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이다. 지난 20일 열린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는 롯데와 신라, 신세계, 두산, 현대백화점 등 10여개 업체에서 참석했다.

앞서 중국의 저가항공사들은 제주 노선 항공기 운항 재개를 결정한 바 있다. 춘추항공과 길상항공, 오케이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은 지난달 말부터 제주 노선 운항을 저울질 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의 경우 중국인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올 경우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사업권 입찰 흥행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입찰의 경우 중국발 이슈가 본격화되면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상황. 하지만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이 보이는 만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더불어 강남 지역에 들어서는 무역센터 현대백화점면세점과 반포 센트럴시티 신세계면세점의 개장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나온다.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과 무역센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각각 내년 말, 내후년 초까지로 개장 시한이 연기됐다. 신규 면세사업자의 경우 특허를 취득하고 1년 안에 영업을 시작해야 하지만 중국발 이슈로 업계 전반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향후 한·중관계 개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업계 전반에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