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환동해 거점도시회의 포항서 개최
내년 환동해 거점도시회의 포항서 개최
  • 포항/김선식기자
  • 승인 2008.08.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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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속초·동해·日요나고·中도문시 등 3개국 8개 도시 참석
정식회원 3년만에 개최지로 확정, 환동해경제중심도시 부상

포항이 내년에 열리는 환동해거점도시회의 개최지로 확정됐다.

환동해 거점도시회의는 지난 27일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14회 환동거점도시회의에서 회원도시 만장일치로 내년도에 개최되는 제15회 이 회의 개최지로 포항을 결정했다.

이번 거점도시회의에는 한국의 포항 속초 동해시와 일본의 요나고 사카이 미타토, 중국의 도문시와 훈춘시 등 3개국에서 8개 도시가 참석했다.

회원도시들은 내년에 포항이 시 승격 60주년을 맞는데다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를 개항하는 점, 박승호 포항시장이 환동해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보이고 있는 점을 높이 사 내년도 환동해거점도시회의 개최지로 포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항시는 지난해 거점도시회의 정식회원이 된데 이어 3년만에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환동해 경제 중심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시는 이 대회 개최를 통해 내년도에 개항되는 영일만항과 영일만항 배후단지를 적극 홍보해 회원도시 항구와 물동량 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물류기업 유치의 호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이번 회의를 통해 포항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포항의 첨단과학인프라와 철강 산업기반, 경제자유구역과 국가공단 등 포항의 산업인프라를 집중 홍보해 환동해 경제 중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박승호 시장을 비롯한 환동해거점도시회의 유치단은 회의 유치를 위해 26일 요나고시 워싱터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장에서 각 도시 대표를 맨투맨으로 만나 내년에 시 승격 60주년이 된다는 점과 영일만항 개항,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의 이점, 포항의 첨단과학인프라, 최근 조성 계획이 수립된 경제자유구역, 국가공단 300만평, 포항테크노파트 2단지 조성 사업 등을 설명하며 회의 개최에 비지땀을 흘렸다.

회의 유치가 결정된 뒤 박승호 시장은 “동해는 한국과 일본, 러시아, 중국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언어나 마찬가지이며 환동해거점도시회의는 이런 공통의 언어를 가지고 함께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는 작업”이라고 전제하고 “포항이 다소 늦게 회원도시로 가입했지만 어느 도시보다 환동해 지역의 상생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준 회원 도시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환동해거점도시 회의는 지난 94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뒤 지금까지 14회째를 맞고 있으며 포항시는 지난해 훈춘에서 열리는 13회 회의때 정식 회원도시로 가입했다.

회원도시에는 중국 동북3성의 물동량이 집중되는 훈춘시와 러시아 극동 정책의 핵인 블라디보스토크, 중국의 철도물량이 동해로 빠져나가는 도문시가 가입돼 있으며 포항, 블라디보스토크과 함께 환동해 물류의 삼각축을 이룰 일본 니카타시가 옵저버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