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으로 변화 증거 보여드릴 것”
“실천으로 변화 증거 보여드릴 것”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8.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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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李정권 출범 반년, 대한민국 너무나 위태”
민주당은 27일 당 싱크탱크 역할을 할 민주정책연구원의 창립을 맞아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립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축하메시지를 전달하며 “7.6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민주당, 강한 민주당,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국민 앞에 맹세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변화의 증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이명박 정권 출범 반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너무도 위태롭다”며 “민주당이 나서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민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은 김효석 의원은 “오늘날 우리사회는 대내외적 환경의 변화와 함께 신정부의 출범으로 민주주의와 국민의 삶, 한반도의 미래에 커다란 시련과 도전을 맞고 있다”며 “민주정부가 10년 동안 쌓아 놓은 성과를 이명박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끼고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강한 야당으로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정책연구원은 당의 정책정당 이미지를 구축하고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맞설 대안과 당의 전략을 뒷받침하며,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정책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협력, 정책적 연대를 강화하고 당내외 전문가들과의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역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제1야당이 된 민주당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1% 특권층만을 대변하는 이명박 정부의 편향된 정책들에 대해 대안 있는 비판과 올바른 정책비전을 제시하고, 99% 대다수 국민들이 편안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국가발전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민주당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제 무조건 비판만 하는 야당은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

집권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안정당, 정책정당으로 자신의 역할을 부단히 높여가야 한다”며 “민주당이 국민과 소통하고 민주개혁세력과 연대하면서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움직이기 위해서는 ‘브레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민주당의 정책사령탑이자 브레인의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민주정책연구원”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소장인 김성조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나라당의 정책연구소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선의의 경쟁자이자 정책 동반자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정치개혁의 요체란 각 정당이 정략과 정쟁을 넘어 서로의 비전과 대안을 놓고 우월을 겨루는 정책경쟁의 장을 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당연구소가 가치와 철학의 기반을 제공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책경쟁을 선도해 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의 민주정책연구원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는 정치개혁의 시대적 책무를 함께 나눠진 동반자”라며 “선의의 정책경쟁자로 또는 정책정당의 기틀을 다지는 동반자로서 정치발전의 소중한 싹을 함께 키워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진보정치연구소의 최규엽 소장은 “민주당의 연구사업 방향이 민주주의, 서민중산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남북 평화와 공동의 비전과 실천가능한 대안제시라고 하는데 민노당과 똑같다”며 청중의 웃음을 자아낸 뒤 “민주대연합의 중요성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평화통일 부분에서도 협력이 요구되는 진보정치연구소는 (민주정책연구원과) 경쟁할 것은 경쟁하겠지만 진심으로 민족을 생각하는 민주대연합이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기념식을 마친 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한국정치와 민주당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