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다짐하는 李 대통령 의지를 믿는다
‘새 출발’다짐하는 李 대통령 의지를 믿는다
  • 박태건
  • 승인 2008.08.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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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지난해 대선에서 최대 득표로 당선될 때만 해도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국정 전반에 새로운 실용주의 개혁을 몰고 올 듯 했었다.

그러나 지난 6개월은 혼돈과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제살리기와 국민 통합이라는 기대속에 출범했지만 국정 난맥과 사회 혼란만 부각됐던 것 같아 아쉽기 짝이 없다.

초기에 장관 및 청와대 참모진 인사 실패와 쇠고기 파동 등에 따른 정부의 신뢰의 상실과 함께 리더십이 크게 손상된 탓에 결국 개혁과제들은 뒤로 밀려 나고,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폭등 등 대외 여건마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물가 급등과 경제 성장정체로 민생 또한 고통만 가중되고 말았다.

이로인해 국민들이 큰 기대를 걸었던 경제는 더 나빠졌다.

성장률은 계속 주저앉고 물가는 치솟았다.

일자리는 수개월째 20만명을 밑돌고 있고 청년실업은 100만명을 넘었다.

또한 치솟는 금리에 서민들과 중소기업들의 한숨은 커져만 갔다.

또한 미국·일본·중국 등을 순방하며 주변 4강외교에 의욕을 보였으나 한미 FTA 비준 무산, 일본 교과서의 독도 파문 등으로 외교력의 한계를 보였다.

대북정책도 강경론만을 고집하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남북간 의 긴장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그나마 나아졌다.

국정을 마비시켰던 촛불정국이 가라앉은 분위기이고, 국회도 장기 공전 끝에 26일부터 정상화 길을 가고 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세도 한풀 꺾여 우리 경제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앞으로 가장 시급한 일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리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갖추고,서민경제의 고통을 해소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와 함께 공기업 민영화 등의 개혁을 가속화하는 것도 우선해야 할 일이다.

일부 시민단체는 “지난 6개월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선진화를 표방하며 과거로 회귀하는 시기'였다"며 “앞으로는 신뢰가는 정부, 약속을 꼭 지키는 정부,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정부가 돼 줬으면 한다"고 말하며 “비전도 우선 국민들의 신뢰 위에서 추진돼야 하며 이제는 그 원칙에 대해 국민과 소통하며 꾸준히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진정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 교육, 주거, 노후 등 사회적 약자를 적극 배려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반년간 국정운영에 대해 “워밍업한 기간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준비기간이 너무 길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이미 임기의 10분의1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 정부 출범 6개월을 국정의 전환점으로 삼아 새로운 각오로 경제살리기에 새로운 드라이브를 걸지 않으면 안된다.

그동안 하락세를 보여 왔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도 회복 추세여서 더욱 고무적이다.

국민들은 '새 출발'다짐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를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