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에 성공한 김경문호, 세계야구 호령하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김경문호, 세계야구 호령하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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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수혈이 제대로 됐다.

한국 야구가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후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에서 류현진 이승엽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 세계 야구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한국은 올림픽 예선에서 7전 전승을 거둔데 이어 준결승과 결승까지 승리로 장식, 9전승을 거두며 야구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거침없는 상승세로 마침내 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한국야구의 키워드는 단연 '젊은 피'다.

한국야구는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를 쓰며 세계야구의 중심 국가로 자리를 틀었다.

하지만 4강 신화 주역 가운데 이번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는 이승엽(32, 요미우리) 김동주(32, 두산) 등, 9명밖에 없다.

나머지 15명은 모두 뉴 페이스들이다.

무엇보다 투수진을 살펴보면 평균연령이 24.6세에 이를 정도로 확 젊어졌다.

김광현(20, SK)과 류현진(21, 한화)을 비롯해 윤석민(22, KIA), 권혁(25), 오승환(26, 이상 삼성), 송승준(28, 롯데), 장원삼(25, 히어로즈)은 이번 올림픽에서 새롭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다.

이 가운데 김광현은 이번 올림픽에서 모두 일본전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특급 구위를 과시하며 일본 킬러로 입지를 다졌고, 류현진도 예선 캐나다전에서 완봉의 눈부신 역투를 선보인데 이어 결승에서도 눈부신 호투를 했다.

여기에 이종범(38, KIA)과 이승엽, 최희섭(29, KIA)이 중심이었던 타선도 확연히 젊어졌다.

이대호(26, 롯데)를 비롯해 김현수(20, 두산), 고영민(24, 두산), 이용규(23, KIA) 등은 타선에서 젊은 선발진의 든든한 도우미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대호는 이번 대회에서 홈런을 3개나 뽑아내는 등, 이승엽에 이어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우뚝 섰다.

세계정상에 선 한국야구의 완벽한 세대교체는 향후 국제대회에서의 전망도 밝게 했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야구의 앞날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