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헝가리 꺾고 값진 동메달
女핸드볼, 헝가리 꺾고 값진 동메달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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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대표팀이 헝가리를 꺾고 눈물겨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3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동메달결정전에서 헝가리에 33-2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여자핸드볼대표팀은 4강전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결승행 티켓을 놓쳤던 아쉬움을 다소나마 덜 수 있었다.

한국은 지난 21일 4강전에서 노르웨이에 28-29,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후 종료 직전 나온 노르웨이의 슈팅이 골로 인정된 것에 대해 국제핸드볼연맹(IHF) 배심원단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22일 오후 이를 철회, 판정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한국의 상대 헝가리는 지난 17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33-22로 크게 눌렀던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 4강전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지 한국은 수 차례 패스미스를 범해 경기 초반 2-6까지 끌려갔다.

이에 임영철 감독은 작전시간을 불러 선수들에게 불호령을 내렸다.

임 감독의 자극요법이 효과를 발휘했는지 한국은 이후 3분 동안 5골을 꽂아 넣어 7-6 역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전 막판 헝가리 센터백 베르너데트 페를링 등에게 골을 허용, 13-15로 2점 뒤진 채 후반을 맞게 됐다.

후반 들어 한국은 끈질기게 헝가리 골문을 공략했고, 9분 경과 후 문필희의 골로 경기를 19-18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좀처럼 포기하지 않는 헝가리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을 풀겠다는 듯 남은 힘을 모두 쏟았고, 후반 24분 안정화의 골로 29-27, 2점차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대표팀은 기세가 꺾인 헝가리를 몰아붙여 결국 33-28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