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태권도' 합작···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13개 도전
'야구-태권도' 합작···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13개 도전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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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열린 태권도 여자 67kg급에서 황경선(22, 한국체대)이 한국에 11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남은 종목들에서 2개의 금메달만 더 추가하면 한국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총 13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종전 한국의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따낸 12개다.

현재 한국이 기대할 수 있는 금메달은 야구와 남자 태권도 80kg급 이상 등 2개 정도이다.

한국야구대표팀은 일본과 맞붙은 준결승전에서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6-2로 제압, 결승에 안착했다.

두 번째 준결승전이었던 쿠바와 미국의 경기는 예상대로 쿠바의 10-2 완승으로 끝났다.

한국과 쿠바의 결승전 진검승부만이 남아 있는 상황.

양팀은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2번의 평가전을 통해 사이좋게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이어 지난 19일 벌어진 예선리그에서는 한국이 쿠바에 7-4로 승리했다.

한국은 예선리그 7전 전승을 거두며 1위로 준결승에 오른데 이어 준결승전에서 일본까지 제압, 8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준결승 일본전 승리로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다른 시점이다.

남자 축구(조별 예선탈락)와 농구(올림픽 진출 실패)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야구가 한국 프로스포츠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과 쿠바의 야구 결승전은 오후 7시부터 우커송야구장 메인필드에서 벌어진다.

태권도에서도 4번째 금메달을 기대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태권도는 지난 21일 임수정(여자 57kg급)과 손태진(남자 68kg급)의 연이은 금메달로 기분좋게 출발한데 이어 22일에는 황경선(여자 67kg급)도 금메달을 따내 '종주국'이자 '효자종목'다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페이스를 몰아 23일에는 차동민(80kg이상급)이 마지막 금메달 주자로 나선다.

사실상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금메달 주자로 나서게 된 차동민이 시원스런 금메달로 베이징을 떠나는 한국 선수단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할 지에 기대를 모은다.

차동민의 80kg이상급 예선은 오후2시부터 베이징과학기술대학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심판의 어설픈 판정으로 결승 진출 티켓을 날려 버린 여자핸드볼대표팀은 헝가리를 상대로 동메달에 도전한다.

제소 포기를 결정한 여자핸드볼대표팀은 선수들을 총동원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심산이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한국 낭자들은 오후 2시30분 경기를 갖는다.

축구 결승전에 진출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는 오후 1시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조금 앞선다는 평가다.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무실점 우승의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던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21, FC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아게로(2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후안 로만 리켈메(30, 보카 주니어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24, 리버풀) 등 국가대표 라인업에 뒤지지 않는 화려한 멤버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조 본 프레레 감독(62)이 이끌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나이지리아는 12년만에 영광 재현을 꿈꾸고 있다.

여자높이뛰기의 여왕 블란카 바스티치(크로아티아)는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명성을 세계만방에 떨칠 계획이다.

바스티치는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에서는 1m89를 뛰어넘어 11위에 그쳤지만 이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면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이어 그는 2005년과 2006년 각종 대회에서 순위를 끌어올렸고, 200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리그 등 국제대회를 휩쓸기 시작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