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디바바, 女 육상 5000m 우승···2관왕!
에티오피아 디바바, 女 육상 5000m 우승···2관왕!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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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티루네시 디바바가 장거리 2관왕에 올랐다.

티루네시 디바바(23)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육상 5000m 결승전에서 15분41초40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여자 1만m에서도 29분54초66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은 디바바는 이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팀동료 메세레트 데파르(25)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디바바는 1980 모스크바올림픽 미루츠 이프터(에티오피아) 이후 남녀 통틀어 28년 만에 처음으로 이 두 종목을 석권한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디바바는 "정말 만족스러운 성취다.

1만m와 5000m를 모두 우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2관왕이 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5000m에 출전해 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되는 영광을 누린 디바바는 2년 후 세계선수권대회 1만m, 5000m에 출전 사상 첫 장거리 2관왕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디바바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육상 5000m에 출전했지만 아쉽게도 동메달 획득,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금메달은 팀동료이자 라이벌 데파르가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디바바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 6월 데파르의 기록을 깨고 새로운 5000m 세계신기록(14분11초15)을 작성한 디바바는 이번 올림픽 1만m에서도 데파르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4년 전 아픔을 설욕했다.

한편, 디바바의 뒤를 이어 골인한 엘반 아베일레게시(26. 터키)는 15분42초7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15분44초12를 기록한 데파르는 아테네올림픽 우승 영광의 재현에 실패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