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농구, 아르헨티나에 설욕···스페인과 결승 격돌
美농구, 아르헨티나에 설욕···스페인과 결승 격돌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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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4년 전, 올림픽에서 아픔을 줬던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 스페인과 금메달을 두고 격돌하게 됐다.

미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2일 베이징올림픽체육관에서 벌어진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01-8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4강전에서 미국을 89-81로 제압,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이어오던 '드림팀(Dream Team)' 미국의 4회 연속우승을 좌절시켰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도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건 반면, 미국은 3~4위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는데 그쳤고 이는 드림팀의 명성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하지만 '리딤팀(Redeem Team)'으로 바꿔 나온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누구도 미국을 막을 수 없었고 아르헨티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1쿼터부터 9점을 몰아넣으며 미국의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시에는 조직적인 모습으로 아르헨티나에 7개의 실책을 유발시켰다.

미국은 1쿼터 한때 30-9로 앞서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하게 할 정도의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역시 만만치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2쿼터 들어 안드레스 노시오니, 루이스 스콜라, 카를로스 델피노 등이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아 서서히 미국을 추격하기 시작하더니 기어이 2쿼터 46초를 남겨두곤 40-46까지 따라잡았다.

결국 49-40으로 미국이 9점을 리드한 채 전반전은 끝났다.

3쿼터에 접어들어 미국은 제이슨 키드를 중심으로 정돈된 플레이를 구사했다.

2쿼터에 보였던 산만함과 일대일 공격이 난무하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철저한 속공과 패스위주의 경기를 구사했다.

양팀의 점수는 다시 78-64로 벌어졌고 미국은 14점차의 리드를 가지고 4쿼터에 들어갔다.

제임스는 4쿼터가 시작되자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림에 꽂아 아르헨티나에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드와이트 하워드와 제임스의 득점까지 이어져 점수는 순식간에 88-69로 벌어졌다.

이후에도 미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4년 전 당한 패배를 아르헨티나에 고스란히 되돌려줬다.

한편, 스페인은 앞서 벌어진 리투아니아와 준결승전에서 91-86으로 승리해 결승에 선착했다.

파우 가솔과 루디 페르난데스는 각각 19득점, 18득점을 올리며 37점을 합작해 스페인의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