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복싱 '마지막 희망' 김정주, 동메달 획득
韓복싱 '마지막 희망' 김정주, 동메달 획득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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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의 마지막 희망 김정주(27, 원주시청)가 웰터급(69kg급) 동메달을 따냈다.

김정주는 22일 오후 9시46분(한국시간) 베이징공인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복싱 웰터급(69kg급) 4강전에서 바히트 사르세크바예프(27, 카자흐스탄)에게 6-10으로 졌다.

패하기는 했지만 김정주는 한국에 이번 올림픽 복싱 종목 첫 메달을 선사했다.

복싱 종목에서는 4강전에서 패한 2명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김정주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카를로스 방토 수아레스(쿠바)에게 패한 중국의 하나티 실라무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 복싱대표 5인 가운데 이옥성(27, 보은군청), 한순철(24, 서울시청), 백종섭(28, 대천 복싱체육관), 조덕진(25, 국군체육부대)이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김정주만이 외로이 4강전에 출전했다.

유일한 생존자 김정주의 준결승 상대 사르세크바예프는 아시아복싱선수권 2연패(2005, 2007년), 2006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2004세계선수권 5위를 차지했던 이 체급 최정상급 선수였다.

하지만 김정주도 2004아테네올림픽 이 체급 동메달리스트답게 기 죽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다.

김정주는 1라운드에서 사르세크바예프에게 레프트훅 1방, 라이트훅 2방을 허용해 0-3으로 뒤지기 시작했고, 이 3점차는 경기 끝까지 김정주의 발목을 잡았다.

2라운드 초반 사르세크바예프에게 카운터를 허용해 0-4까지 처진 김정주는 2점을 추가해 2-5로 3라운드를 맞았다.

김정주는 3라운드 들어 라이트 스트레이트 1방과 라이트훅 2방으로 3점을 추가해 5-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김정주는 3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리기 직전 통한의 레프트훅을 허용해 점수 차는 2점(5-7)으로 벌어졌다.

김정주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사르세크바예프에게 라이트 공격을 3차례나 허용, 결국 6-10으로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