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노르웨이에 석연찮은 패배..결승행 좌절
女핸드볼, 노르웨이에 석연찮은 패배..결승행 좌절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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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우생순은 없었다.

'

여자핸드볼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패하기는 했지만 석연찮은 판정 때문에 뒷맛이 개운치 않다.

한국은 21일 오후 7시(한국시간) 베이징 소재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전에서 노르웨이에게 28-29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3일 오후 2시30분 헝가리와 러시아 간 4강전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8강에서 중국을 꺾고 올라온 한국은 스웨덴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한 노르웨이와 이날 결승 진출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초반 노르웨이의 피봇 플레이에 고전하면서 계속 1점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상대의 공격 방식을 파악한 한국은 노르웨이의 공격을 무력화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수비벽에 막힌 노르웨이는 전반 15분부터 24분까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사이 한국은 오성옥, 문필희, 안정화의 연속골로 점수를 쌓아 전반 24분, 12-8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반 막판 노르웨이가 분전하면서 골을 만회해 전반 종료 시 점수는 15-14가 됐다.

후반 초반 집중력을 잃은 한국은 상대 센터백 그로 함메르셍에게 연속골을 허용, 역전을 당했다.

홍정호와 문필희의 슈팅이 번번이 노르웨이 수문장 카트리네 룬데 하랄센에게 막히는 등 골로 이어지지 못해 점수차는 18-22까지 벌어졌다.

후반 중반 골키퍼 이민희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은 한국은 문필희의 골로 이어지는 스카이플레이로 다시 추격에 나섰다.

한국은 마지막 순간까지 투혼을 불살랐다.

그리고 후반 종료 5초를 남긴 29분55초, 문필희가 극적인 28-28, 동점골을 꽂아 넣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이 방심한 사이 노르웨이는 재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패스를 받은 그로 함메르셍이 재빠르게 언더슛을 날렸고, 공은 종료 신호가 울림과 거의 동시에 골라인을 통과했다.

임영철 감독을 비롯한 한국 코칭스태프는 골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경기 감독관과 심판위원들도 확실하게 판정을 내리지 못하는 등 시간이 흘렀다.

규정상 골로 기록되려면 골라인을 통과해야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은 30분이 경과되는 순간 골라인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심판은 판정을 이미 내린 상황이었고, 결국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노르웨이 선수단은 판정이 번복되는 것을 염려해 일찌감치 코트를 떠났고, 한국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30분이 지난 뒤에야 깊은 한숨을 쉬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