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년 만에 500선 붕괴
코스닥 3년 만에 500선 붕괴
  • 박재연기자
  • 승인 2008.08.21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악재·수급악화…코스피도 28P 급락
21일 국내증시가 미국증시 상승소식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 하락과 수급악화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3년 만에 500선 아래로 힘없이 무너진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73포인트(1.93%) 하락한 495.15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부터 처음 500선 아래로 떨어진 코스닥지수는 50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5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500선 아래로 떨어진 채 장을 마친 것은 2005년 8월 30일 종가기준 497.96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또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8.12포인트 떨어진 1512.59로 마감했다.

이로써 또다시 1500선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이날 외국인은 1200억 원대 매도세를 나타내며 증시를 압박했고, 프로그램을 포함한 기관도 900억 원대 매도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만이 2100억 원대 매수세를 나타내며 지수 방어에 안감힘을 썼다.

프로그램은 최근 증시 우군 역할을 하고 있는 비차익거래 매수로 960억 원이 유입됐지만 차익거래로 1520억 원 매도를 나타내 총 560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내부적인 수급 악화 외에도 중국 하락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시간으로 3시6분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70% 하락하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도 1.78% 하락하고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대책 발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6%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거래세와 대출규제 완화가 없어 국내 주택 경기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 같은 급락세를 나타냈다.

남광토건이 12.82% 떨어졌고, GS건설(-8.68%), 동부건설(-7.41%), 대우건설(-7.41%), 두산건설(-6.92%), 현대건설(-6.80%), 금호산업(-5.93%) 등 대부분의 건설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7.6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6.38%), 한진중공업(-5.60%), 현대미포조선(-4.49%) 등 대부분의 조선주가 크게 떨어졌다.

또한 증권업종도 3%대의 약세를 나타냈고 전기전자업종도 1.87% 하락했다.

이날 통신업종과 전기가스 업종이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약세장에서 경기방어주 다운 모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