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오상은, 16강 진출…유승민·윤재영은 아쉬운 탈락
'맏형' 오상은, 16강 진출…유승민·윤재영은 아쉬운 탈락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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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오상은만이 살아 남았다.


세계랭킹 15위 오상은(32, KT&G)은 21일 오후 베이징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랭킹 115위 세군 트리올라(나이지리아)에게 4-3(12-14 15-13 11-6 11-5 9-11 9-11 11-7)의 진땀승을 거두며 16강에 합류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26, 삼성생명)과 윤재영(25, 상무)은 나란히 32강에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단체전 동메달의 혁혁한 공신을 세웠던 오상은은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듯 첫 세트를 12-14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 오상은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15-13으로 승리한 오상은은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나갔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는 뜻 밖의 분전을 펼친 트리올라로 인해 혼전 속으로 빠져 들었다.


5세트를 9-11로 따낸 트리올라는 6세트 8-9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3득점을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이 과정에서 오상은은 연속 3개의 드라이브 범실로 위기를 자초했다.


오상은은 마지막 세트 중반까지도 승기를 잡지 못해 초조하게 했다.

자칫하면 전원 16강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상은은 6-6으로 팽팽히 맞서던 상황에서 포핸드 드라이브와 상대 범실에 편승에 내리 3득점하며 달아났다.

결국 오상은은 트리올라의 막판 추격을 7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유승민은 랭킹 32위 고라이착(홍콩)에게 2-4(7-11 8-11 6-11 11-4 11-5 10-12)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4년 전 세계 최강인 왕하오(중국)를 꺾고 정상에 올랐던 유승민은 중국의 텃세 속에서도 올림픽 2연패를 다짐했지만 '복병' 고라이착에게 발목을 잡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