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영(25, 상무)은 21일 오후 베이징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백전노장 베르너 쉴라거(36, 오스트리아)에게 3-4(12-10 8-11 11-6 4-11 11-9 6-11 8-11)로 역전패했다.
왼손 셰이크 드라이브 전형인 윤재영은 2003세계선수권자인 쉴라거를 맞아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당당한 모습을 보였지만 막판 점수 관리에서 실패해 아쉽게 패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내리 3점을 내준 윤재영은 6-10까지 끌려 가며 첫 세트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강력한 드라이브와 날카로운 서브로 무장한 윤재영은 연속 6득점으로 세트를 따냈다.
자신의 서브권에서 확실히 점수를 획득해 3, 5세트를 가져간 윤재영은 2, 4, 6세트를 내줘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갔다.
마지막 세트에 접어들면서 단 한 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하던 윤재영은 드라이브 대결에서 쉴라거를 압도하며 8-7,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쉴라거는 어느 때보다 냉철한 모습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쉴라거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윤재영의 연속 범실을 유도한 끝에 11-8로 7세트를 마무리했다.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남자 탁구는 '에이스' 유승민에 이어 윤재영까지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등, 단식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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