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라토너'이봉주, 결전의 장소 베이징 도착
'국민 마라토너'이봉주, 결전의 장소 베이징 도착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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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8, 삼성전자)가 '약속의 땅' 베이징에 입성했다.

오인환 감독이 이끄는 남자 마라톤 선수단은 21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6월 일본 홋카이도 전지훈련을 거쳐 7월6일부터 다롄에서 베이징의 한여름 무더위를 대비한 적응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봉주는 메달 획득을 위해 준비를 마쳤다.

이봉주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벌써 두 차례나 42.195km의 올림픽 마라톤 코스 답사를 마친 상태다.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봉주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번 올림픽에서 8년 전 도쿄마라톤에서 세운 한국기록 2시간7분20초를 반드시 뛰어 넘겠다는 각오다.

그는 "그동안 철저히 준비해왔고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다.

남은 열정을 모두 쏟아 붓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는 이후 두 대회에서 실패를 맛봤다.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 2시간17분57초로 24위,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는 2시간15분33초로 14위에 그쳤다.

이번 올림픽에도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지난 4월 런던 마라톤에서 2시간5분대를 기록한 마틴 렐(30)과 사무엘 완지루(22·이상 케냐), 2006 도하아시안게임 우승자 무바라크 하산 샤미(28, 카타르) 등 현재 마라톤을 주름잡고 있는 건각(健脚)들의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봉주는 자신 있다.

이전대회까지 38차례 마라톤 완주를 끝낸 이봉주는 39번째 완주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감을 갖고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마지막 올림픽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