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기산업 내수 연 2조원대 가능”
“국내 헬기산업 내수 연 2조원대 가능”
  • 오승언 기자
  • 승인 2008.08.21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RI 이대성 단장“시장규모 면서 성장동력화 가능”
국내 헬기산업 내수시장이 20여년간 연간 2조 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이대성 단장은 21일 “전 세계 헬기시장은 2007년 335억 달러에서 2016년 408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국내 군 대체수요, 민수헬기를 포함하면 연 2조 원 대의 국내 내수가 20년간 집중될 것으로 보여 시장규모 측면에서 성장동력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22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리는 ‘헬기산업 성장동력화 방안 공청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형헬기 300여대 수출을 위해 프랑스의 EC사와 합작투자회사 설립준비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헬기산업 성장동력화를 위한 방안으로 이 단장은 공격형 헬기, 민수공공헬기의 국내개발 등 지속적인 헬기 수요창출이 필요하다며 “자금, 기술, 시장을 대등한 입장에서 공동 투자하는 국제공동개발 방안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발적인 군수요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 매출구조 달성을 위해 한국형헬기개발사업(KHP-Korean Helicopter Program)의 전환개발이나 공격헬기와 연계한 민수공공헬기의 개발을 통한 제품군 다양화 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산업인 만큼 민간이 개발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융자기간을 20년 이상으로 하고, 금리도 현재의 4~6%보다 낮추는 등 금융지원제도도 효율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헬기 성장동력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국가헬기기술센터(NRTC, National Rotorcraft Technology Center)와 같이 군이나 지경부, 국토부, 방위사업청과 민간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상시 정책조정 기구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이러한 과제를 적절히 해결한다면 현재 수출 7000만 달러 수준인 헬기산업은 2020년 수입대체 및 수출을 연 20억 달러 이상 달성하고, 고용도 3만6000명 수준(현재 2300명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2일 열리는 공청회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한국형헬기개발사업(KHP-Korean Helic opter Program)성과를 발표했고, KARI가 헬기산업 성장동력화 가능성 평가 및 추진 정책과제를 발표한다.

KHP 개발사업은 UH-1H, 500MD 등 군이 보유한 노후헬기의 후속기종인 한국형기동헬기(KUH)를 연구개발하기 위해 지경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2012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올해 8월 현재 구성품 상세설계를 거쳐 시제품 제작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