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한국 중국 역도 아성 무너뜨렸다"
中 언론, "한국 중국 역도 아성 무너뜨렸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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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이 베이징올림픽 역도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두 개나 따낸 한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그들이 세계역도사를 다시 쓰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번 올림픽에서는 과거 우리(중국)가 독식해 왔던 역도의 아성이 무너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특히 역도에서 한국과 북한,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3개국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우수한 중국 선수들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 낸 외국 선수들을 극찬했다.


통신은 이 기사에서 상당 부분을 한국 역도 분야의 최강자 사재혁(23, 강원도)과 장미란 (25, 고양시청)에 대한 소개에 할애하면서 "한국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역도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고 한국 역도를 높이 치켜세웠다.


통신은 이어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던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수는 같지만 그 색깔이 달라졌다"면서 "특히 남자역도 77kg급에서 사재혁은 중국의 베테랑 선수인 리훙리(李宏利)를 누르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면서 사재혁은 그동안 우리가 싹쓸이해 온 남자역도 분야에서 견제세력으로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또 "여자 75kg이상급의 장미란도 용상 1차시기에서 이미 금메달을 확정지었음에도 불구하고 2차 시기에서 과거 중국 선수들이 독식하고 있던 최중량급 세계기록을 깨는 등, 아시아의 힘을 보여줬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통신은 이어 "아시아에서 장미란을 따라올 만한 자는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치켜세우는 등, 그의 라이벌이었던 무솽솽(穆爽爽)을 이번 올림픽에 출전시키지 않았다는 것을 만족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통신은 이와 아울러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북한 선수들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 12일 여자역도 63kg급에 출전한 박현숙은 북한 역도계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끝으로 "이들은 4년 후에는 중국을 위협하는 무서운 견제 세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한국 성장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