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샹 기권, 스폰서·매니저 합작음모?
류샹 기권, 스폰서·매니저 합작음모?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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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포츠영웅 류샹(25)의 110m 허들 기권을 놓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와중에 유명 스포츠브랜드의 중국대표부 직원은 류샹이 상업적 이해타산에 따라 쇼를 했다고 주장했다.


대(對) 중국 단파방송 SOH 희망지성에 따르면, 이 직원은 “류샹은 2년 전 발에 큰 부상을 입었지만 상처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이미 계약을 맺은 광고와 행사에 과도하게 참석하면서 훈련시간이 매우 짧아졌고 훈련 성적도 지난 올림픽 성적에 훨씬 못 미쳤다”고 폭로했다.


“류상이 훈련에 몰두해야 한다는 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류샹의 매니저들은 경제적 이익을 챙기기 위해 류상을 각종 광고와 행사에 참석시켰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류샹이 2007년 한 해 동안 각종 광고 출연, 후원 계약 등을 통해 2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썼다.


류샹은 5월3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육상대회에 발목 통증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1주 후 오리건 유진에서 열린 프리폰테인 클래식에서는 부정 출발로 실격됐다.


류샹이 올림픽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몸 상태마저 좋지 않자 이 스포츠브랜드는 류상이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류샹이 대회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내느니 차라리 기권시키라고 매니저들을 설득했다.

류샹의 체면도 살리고 후원사의 손실도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리고 류샹의 매니저들은 이 협상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음로론에 대해 해당 스포츠브랜드 측은 근거없는 이야기라며 반박하고 있다.

“류상에게 기권하라고 제안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우리 회사 중국대표부가 현지에서 허위사실을 퍼뜨린 자를 찾는 중이며 법적 조치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