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청문회, 내달 5일 하루 실시
쇠고기 청문회, 내달 5일 하루 실시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8.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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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상임위 진통끝 진용 갖춰…‘충돌’ 현안 산재
쇠고기 국정조사가 다음달 5일 18대 국회 첫 정기국회 1차 본회의에서 개최된다.

국회 쇠고기국정조사특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틀로 예정된 청문회를 다음달 5일 하루 일정으로 실시하고,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또 오는 28일 국무총리실과 농림수산식품부, 29일 외교통상부와 보건복지가족부에 대한 기관보고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병국 특위 위원장은 "당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과 안정성에 관하여 각각 하루씩 청문회를 실시하려고 했지만, 가축법 개정안이 합의되어 수입 쇠고기 안정성이 어느정도 담보되었다고 판단돼 하루 일정으로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무총리 출석 문제와 관련 "국무총리가 이번 국무총리실 기관 보고에 참석해 모두 인사와 일괄 및 마무리 답변을 하는 것으로 여야간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특위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쇠고기 안정성이 담보되었다고 청문회를 하루 일정으로 여는 것은 눈 감고 하늘이 없다는 이야기와 같다"며 "기관보고는 이틀로 늘리면서 청문회는 축소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 못할 일"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여야가 원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상임위원장 선출과 더불어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문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미 19일 의원총회를 통해 문화관광위, 통일외교통상위, 정보위 등 여당 몫의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선출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에 유선호, 교육과학기술위원장에 김부겸, 농수산식품위원장에 이낙연 의원이 각각 유력한 가운데, 지식경제위원장과 환경노동위원장을 놓고 이종걸, 정장선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지식경제위원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경선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위원장에는 신낙균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최영희, 김상희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국토해양위, 문광위 등 인기 상임위를 놓고 경쟁이 치열한 반면, 법사위나 환경노동위 등 '비인기 상임위'는 신청자가 미달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공동교섭단체인 선진창조모임은 원구성 협상에서 보건복지가족위원장을 얻었고, 특위의 경우 미래전략 및 과학기술특위 위원장, 중소기업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 등 총 3개의 위원장직을 배정받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본래 중소기업부 신설 등을 주장해온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중소기업특위를 맡을 예정"이라며 "나머지는 변웅전, 이재선 의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여야의 상임위 진용이 완벽하게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쟁점이 되는 법안이나 현안들이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