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철, 평행봉 銀 …여핸드볼 중국 꺾고 4강
유원철, 평행봉 銀 …여핸드볼 중국 꺾고 4강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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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의 유원철이 한국에 값진 메달을 선사했다.

유원철(24, 포스코건설)은 19일 국가체육관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체조 남자 개인종목 평행봉 결승에서 16.250점을 받아 중국의 리샤오펑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유원철의 메달로 남자체조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6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예선 4위로 결승에 진출한 유원철은 전혀 주눅드는 모습없이 준비해 온 연기를 펼쳐 나갔다.

난도점수(A스코어) 7.3점의 연기를 펼친 유원철은 연기 중 거의 실수를 범하지 않아 실시점수(B스코어)에서도 큰 감점을 받지 않았다.

지난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유원철은 양태영, 김대은 등 선배들에게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평행봉의 강자로 등극했다.

4년전 개인종합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금메달을 놓친 양태영은 7위에 그쳤다.

이번 올림픽에서 전성기의 기량를 선보이지 못한 양태영은 그동안 허리부상으로 고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무패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야구대표팀은 '아마 최강' 쿠바까지 7-4로 제압하고 6연승을 달렸다.

송승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한국은 5연승을 달리던 쿠바에 첫 패배를 안기며 예선 1위를 확정지었다.

20일 네덜란드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 같은 날 열리는 미국-일본 전의 패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우생순 신화'를 향해 순항을 계속하고 있는 여자핸드볼은 개최국 중국을 31-2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가볍게 승리를 챙긴 여자핸드볼팀은 2006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인 노르웨이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홈 관중의 열렬한 성원을 앞세워 이변을 노렸지만 실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반면, 남자하키는 스페인에 1-2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승1무2패를 기록한 한국은 스페인(4승1패), 독일(3승2무)에 이어 조 3위에 그쳐 2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한국 역도의 최종주자로 나섰던 남자 105kg이상급에서 전상균(27, 한국조폐공사)은 3번의 인상 시도를 모두 실패해 실격했고, 한국 카누 사상 첫 자력 올림픽 진출자인 이순자는 준결승 진출권을 따내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