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우리의 응원은 금메달감"
中 언론, "우리의 응원은 금메달감"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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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너 응원 세계적으로 구설수에
중국 관중들의 비매너 응원이 세계적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관영 매체가 자신들의 응원이 금메달감이라면서 높이 치켜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산하 환치우스바오(環球時報)는 19일 "수만 명의 중국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응원과 지지가 외국 매체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국 관중들의 응원을 칭찬했다.


신문은 이어 "지난 18일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전에서 5m05에 도전, 세계기록을 경신한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6.러시아)가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수만 명의 중국 관중들에게 '나를 응원해 줘서 고맙다.

나는 당신들을 사랑한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중국 관중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최근 프랑스의 몇몇 방송국들이 베이징올림픽을 보도하면서 중국 관중들의 반응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프랑스 BFM TV가 "중국 관중들은 수영 경기에서 서양 선수들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특히 마이클 펠프스가 1등으로 들어올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로 그를 응원해 줬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프랑스의 르몽드지를 인용, "중국 관중들은 더 이상 편협한 민족주의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경기 내내 중국 관중들은 '중궈 자여우(加油, 파이팅)'를 외치면서 자국 선수들이 메달을 따는 것을 기뻐했지만 지난 4월 런던과 파리에서 성화봉송 행사 당시 보여줬던 지나친 애국주의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르몽드지는 특히 중국과 미국의 남자농구 경기에서는 중국과 미국 양측의 지도부까지 현장에서 응원하는 등, 매우 다정한 모습이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다수의 일본 매체들도 중국 관중들의 질서와 매너를 칭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를 인용, "지난 11일 열린 남자 평영 100m 결승전에서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北島康介)가 58초91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 2연패를 기록하자 중국 응원단들이 야유를 퍼부을 것이라는 기존 우려와는 달리 열렬한 박수를 보내는 등, 신사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하면서 자국의 응원단들의 매너를 치켜세웠다.


신문은 또 독일 언론 타게스차이퉁을 인용, "중국 관중들은 금메달을 받아야 한다"면서 "중국 관중들은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이길 때마다 박수갈채를 보냈으며 실패를 할 경우 위로해 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외국 매체의 보도는 극히 일부분으로 지난 14일 베이징올림픽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한국대 중국의 여자 양궁 결선에서 보여줬던 중국 관중들의 지나친 함성 소리와 지난 15일 친황다오(秦皇島)에서 열린 여자축구 8강전 중국 대 일본 경기에서 일장기를 빼앗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중국 관중들의 비너매 행위가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