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인정한다면 건국절 맞지 않는다”
“임시정부 인정한다면 건국절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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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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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은 최근 여권 일각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국절 논란에 대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면 건국을 중간에 끊는 것이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봉하마을을 방문한 한 이들의 질문에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함께 있었던 한 관광객이 19일 동영상과 발언록을 공개해 외부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건국은 이미 그 이전부터 단군왕검이 해놨고, 그 뒤에 수없이 계속 건국, 건국 해왔다”며 “국가는 48년 이전부터 있었고, 국가는 영속적으로 존재해 온 것이니까 정부 수립한 날을 왜 건국이라고 하나, 그런 문제제기를 한 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48년에 우리가 정부를 수립할 때, 우리 국민 상당수가 그 정부수립을 반대했다”며 “(건국절에 반대하는 이들은) 통일 정부가 아닌 정부수립에 대한 불만이나 아쉬움이 있는 정서가 아닐까 싶다”고 해석했다.

그는 “정부 수립 역사에 대해 그동안 역사적 관점에서 비판이 많았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일어난 사건에 의해서 정통성에 관한 시비가 많아 48년 정부수립의 정통성을 강하게 강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그 세력의 평가이지 건국절하고는 별 관계가 없는데 광복절이라는 것을 건국절로 바꾸려고 하니까 또 다른 차원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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