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폐회식 리허설 없다
올림픽 폐회식 리허설 없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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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폐회식에서는 개회식과는 달리 세 차례의 화려한 리허설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9일 "중국은 1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폐회식을 별도의 리허설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24일 오전 주경기장인 '냐오차오'에서 남자마라톤 대회가 열린다"면서 "마라톤이 끝나는 정오께부터 폐회식까지는 총 8시간이 남는데 이 시간 동안에는 공연을 위한 무대 설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폐회식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약 8분 가량의 2012년 런던올림픽 관련 프로그램도 별도의 리허설없이 진행된다.


신문은 또 소규모의 리허설은 주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분산돼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폐회식 행사 역시 폐막 당일까지 그 내용을 '국가기밀'로 유지될 예정인 가운데 개회식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성화 점화 방식이었다면 폐회식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성화를 끄는 소화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이번 개회식에서 선보였던 중국 5000여 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두루마기'와 '대형지도'는 이번에 출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그동안의 올림픽 폐회식에서 출현한 바 없는 기술을 이용, 일명 '광란의 파티'를 시도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를 통해 세계인들의 눈을 휘둥그렇게 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이번 폐회식에서는 무술학교 학생 350명이 펼치는 '비천(飛天, 하늘로 날아오르다)'과 2008명의 흰색 옷을 입은 무술사도들이 쿵푸 동작의 아름다움인 원(圓)의 예술을 통해 13억 중화민족의 단결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 밖에 60명의 연주자가 하나가 되어 연주하는 중국의 전통악기 '얼후' 등도 폐회식의 한 장면을 장식한다.


세계적인 테너 성악가인 플라시도 도밍고와 중국의 대표적인 민중가수 숭주잉(宋祖英)이 무대에 올라 듀엣곡을 부를 예정이다.


한편, 폐회식에서는 비가 온다고 하더라도 지난 8일 개회식에서 선보였던 비구름을 인근 지역으로 몰아내는 '인공소우'(人工消雨)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와 관련, 만약 비가 내려 공연에 영향을 미칠 경우 공연의 순서를 바꾸거나 공연을 생략하는 방법을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