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쿠바와 '숨고르기'
야구, 쿠바와 '숨고르기'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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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 4년 전 악몽 씻는다
한국야구대표팀이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전날 대만과 경기에서 9-8로 아슬아슬한 1승을 추가, 5승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야구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쿠바와 일전을 벌인다.

양 팀 모두 4강이 확정된 상황에서 다소 여유로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순위싸움을 위해 적당한 긴장감은 흐르겠지만 전력을 다하지 않고 4강전을 대비할 것이 분명하다.

한국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 쿠바와 두 차례의 평가전을 가졌다.


1승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어 올림픽 본 무대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19일 낮 12시30분 우커송야구장 메인필드에서 한국과 쿠바의 예선 6차전이 벌어진다.

야구는 8개 팀 중 상위 4개팀까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1위-4위, 2위-3위끼리 각각 준결승전을 갖고 승자 간 경기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일본과 미국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쿠바가 비교적 손쉽게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남자 체조 평행봉 결승에서는 양태영(28, 포스코)과 유원철(24, 포스코)이 출전한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심판들의 채점 오류로 금메달 대신 아쉽게 동메달을 목에 건 양태영이 4년을 기다렸다.

하지만 단체전에서 보여준 아쉬운 연기는 그의 좋지 못한 컨디션을 대변해주고 있다.

맏형으로서 느끼는 단순한 부담감 때문인지 진정 기량이 떨어진 것인지는 평행봉 결승을 통해 알 수 있다.

신예 유원철의 선전도 기대된다.

유원철의 주 종목은 철봉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의외로 평행봉에서 8위안에 들어 이번 결승에 참가하게 됐다.

유원철이 깜짝 활약으로 세계 체조계를 놀라게 할 지 주목을 끈다.

지난 17일 복싱 김정주가 웰터급(69kg) 준결승에 진출한데 이어 백종섭도 8강전을 통해 준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백종섭(28, 대천 복싱체육관)의 8강 상대 흐라치크 야바크얀은 2006년 유럽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이자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5위에 올랐던 강자다.

하지만 백종섭 역시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5위에 올랐던 노련한 선수다.


당시 백종섭은 은메달리스트 아미르 칸(영국)에게 패해 5위에 그치긴 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자농구와 핸드볼도 나란히 8강전을 벌인다.

여자농구대표팀은 A조에서 2승3패를 기록, 4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은 B조에서 5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미국과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미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위 팀으로 예선리그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98.2득점, 실점은 55.2점으로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한국 여자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여자핸드볼대표팀의 8강 상대는 개최국 중국으로 결정됐다.


중국은 2승3패로 A조 3위를 차지하고 8강에 선착했다.

그러나 예선 2차전에서 루마니아에 20-34, 무려 14점차로 패하는 등 기복이 있는 팀이라 그리 힘든 상대는 아니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국은 지난 17일 열렸던 5차전 헝가리 전에서 33-22로 대승을 거두고, 4차전 패배(브라질 32-33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상승세를 탄 한국이 중국을 넘어 무난한 4강행이 예상된다.

다만 중국의 장기인 변칙적인 홈 텃세에 대해선 일정 부분 감수할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으로보인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단 1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하며 '효자종목'이라는 명성에 먹칠하고 있는 레슬링이 마지막 도전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레슬링은 정지현(25, 삼성생명), 박은철(27, 주택공사), 김민철(25, 성신양회)이 모두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고 55kg급 박은철만이 동메달을 따냈다.


자유형은 그레코로만형보다 메달권 진입이 더 힘들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한국선수단은 김효섭(28,삼성생명)과 김종대(27, 삼성생명)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