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바예바, 세계新 올림픽 2연패
이신바예바, 세계新 올림픽 2연패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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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26)가 세계신기록(5m05)을 세우며 여자장대높이뛰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옐레나 이신바예바는 18일 오후(한국시간) 올림픽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5m05를 뛰어넘어 세계신기록과 올림픽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히는 이신바예바는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신바예바는 2004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4m91로 올림픽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중국 베이징에서는 4년 전 기록을 14cm나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금메달을 확보한 상태에서 3차시기 만에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이신바예바는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큰 소리로 포효했다.

이신바예바의 세계신기록 작성으로 마무리 된 이날 결승에는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1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들 가운데 4m70을 넘은 선수는 5명이었다.

옐레나 이신바예바를 비롯한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 율리아 골룹치코바 등 3명의 러시아 선수, 폴란드의 모니카 피레크, 그리고 이신바예바에게 도전장을 내민 미국의 제니퍼 스투친스키가 5위권에 진입했다.

다음 높이였던 4m80은 5명 가운데 제니퍼 스투친스키만이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이신바예바는 더 높은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아예 4m80에 도전하지도 않는 강심장을 자랑했고, 경기는 이신바예바와 스투친스키의 양자구도로 재편됐다.

4m85에 도전한 이신바예바가 1차시기 만에 가볍게 뛰어넘자 스투친스키는 5cm를 더 높인 4m90을 시도하면서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스투친스키가 3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끝내 4m90을 넘는 데 실패, 4m80의 기록으로 은메달에 그쳤다.

금메달 획득을 확정한 이신바예바는 장대 끝 손이 닿는 부분에 특정 물질을 정성스레 바르고 4m95에 도전, 자신이 2004아테네올림픽 당시 세웠던 4m91을 뛰어넘기 위해 조주로를 전력 질주했다.

1, 2차 시기에서 실패한 이신바예바는 3차 시기를 앞두고 준비 시간 동안 이불을 뒤집어쓴 채 한동안 마음을 다잡아 눈길을 끌었다.

이 시간이 효력을 발휘했는지 이신바예바는 3차 시기에서 4m95를 날듯이 뛰어넘어 금메달을 자축했다.

이신바예바는 이어 자신이 올림픽 1주일 전 수립했던 5m04보다 1cm 더 높은 5m05에 도전했다.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이신바예바의 박수 유도에 응하면서 최강자의 세계신기록 수립을 기원했다.

결국 '미녀새' 이신바예바는 3차 시기에서 5m05를 넘어 새둥지(냐오차오)라고 불리는 경기장을 화려하게 날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