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탁구, 단체전 값진 銅 획득
男 탁구, 단체전 값진 銅 획득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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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남자탁구대표팀이 처음으로 도입된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상길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18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베이징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탁구 단체 오스트리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게임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값진 동메달을 가져왔다.
전날 여자대표팀에 이어 남자팀까지 동메달을 따낸 한국 탁구는 협회장 탄핵과 일부 탁구인들의 불협화음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전하며 국민들에게 값진 선물을 안겼다.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한국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개인전에 나서게 됐다.

기선제압은 '맏형' 오상은(31, KT&G)의 몫이었다.
첫 단식에 나선 오상은은 세계랭킹 16위 베르너 슐라거를 맞아 첫 세트를 먼저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열을 정비한 오상은은 내리 3세트를 따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2세트를 11-5로 여유있게 따낸 오상은은 3세트 8-8로 맞선 상황에서 내리 3점을 얻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오상은은 마지막 세트를 11-5로 잡고 첫 번째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두 번째 단식에 '에이스' 유승민(26, 삼성생명)을 내세웠다.
최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승민은 세계랭킹 47위인 로베르트 가르도스에게 1-3(12-14 8-11 13-11 5-11)으로 패해 동점을 허용했다.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던 유승민은 3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잇따른 범실로 승리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게임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먼저 균형을 무너뜨린 쪽은 한국이었다.

오상은-윤재영(25, 상무) 조를 세 번째 복식경기에 내세운 한국은 가르도스-천웨이싱 조를 3-0(11-8 11-4 13-11)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한발짝 앞서 나갔다.
분위기가 살아난 한국은 4단식 경기에 또 다시 유승민을 내세웠고, 그는 똑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았다.
천웨이싱과 맞붙은 유승민은 특유의 파워 넘치는 드라이브가 살아나며 게임을 압도했다. 두 세트를 먼저 따낸 유승민은 3세트에서도 상대를 밀어붙인 끝에 마지막 드라이브가 성공,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