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손태진-임수정, 21일 금빛 발차기 시동
태권도 손태진-임수정, 21일 금빛 발차기 시동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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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손태진(20, 삼성에스원)과 여자 57kg급 임수정(22, 경희대)이 21일 나란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선수단이 두 명의 태극전사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두 선수의 활약여부가 22일 황경선(22, 한체대), 23일 차동민(22, 한체대)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은 17일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이용대-이효정조가 12년 만에 배드민턴 금메달을 안겨줘 8개(은메달 9, 동메달 5)의 금메달을 획득, 종합 6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선수단이 당초 목표로 내세운 '10(금메달)-10(종합순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태권도에서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이 나와야 한다.

따라서 한국 태권도 전체 성적을 좌지우지할 21일 손태진과 임수정의 경기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4명의 태권전사 가운데 나이가 제일 어린 손태진의 강점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손태진은 지난 해 9월 맨체스터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왼 팔꿈치가 탈구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물론 큰 대회 경험이 적다는 사실은 다소 걸리는 부분이지만 김세혁 태권도 감독은 "(손)태진이가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다.

경험이 적은 태진이가 첫 경기만 잘 넘기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손태진에 앞서 먼저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임수정은 귀여운 외모를 가졌지만 매트 위에만 서면 '투사'로 변신한다.

"여자 선수들도 큰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는 임수정은 이번대회에서 맞붙을 유력한 메달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경험이 있어 금메달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손태진과 임수정이 태권도 첫날 기분좋은 승전고를 울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미국의 태권도 명가 로페스 가문이다.

한국 태권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로페스 가문은 이번 올림픽에 3명을 선수를 내보낸다.

그 가운데 마크와 다이애나는 손태진과 임수정과 금메달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손태진은 올림픽 세계예선 8강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남자 68kg급 최강자로 손꼽히는 마크에게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임수정은 아직 다이애나와 직접 상대한 경험은 없다.

하지만 철저한 비디오 분석을 통해 분석을 마치고 '화끈한 발차기로 결판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태권도 대진 추첨은 18일에 열린다.

준비는 끝났다.

첫 날 출격하는 두 명의 태권전사들이 기분좋은 '금빛' 승전보를 띄울 지 관심있게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