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샹, 부상 딛고 中육상 자존심 지키나?
류샹, 부상 딛고 中육상 자존심 지키나?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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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육상의 유일한 자존심 류샹의 도전이 시작된다.

'황색 탄환' 류샹(25)은 18일부터 열리는 육상 허들 110m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중국인들은 류샹의 올림픽 2연패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2006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2007오사카세게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미국과 자메이카, 케냐 등 육상 강호들의 득세 속에 중국은 허들 110m 종목 만큼은 류샹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는 달리 류샹은 16일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그의 부상은 햄스트링 염증으로 알려졌다.

순하이핑 감독은 "예선에서의 선전은 기대할 수 있으나 결승에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류샹의 2연패를 확신하지 못했다.

자신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데이런 로블스(22, 쿠바)가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미국의 데이비드 올리버와 테런스 트라멜도 호시탐탐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은 류샹의 컨디션이 안 좋아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반면, 외국 외신과는 달리 중국의 신화통신은 17일 류샹은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됐고, 12초95의 성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류샹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류샹이 기대할 수 있는 점은 13억 중국인의 성원을 받으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그에 따른 중압감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느냐도 승부의 관건이다.

또한 류샹의 투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류샹의 나이는 25살로 육상 선수로는 전성기이다.

그러나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도 있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컨디션 이상의 것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한국에 박태환과 장미란이라는 두 버팀목이 있듯, 중국에는 류샹이라는 육상 영웅이 있다.

중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인 류샹이 다시 한 번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