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배드민턴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조가 금메달을 추가한 가운데 한국대표팀의 메달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현재 4승을 기록하며 사실상 4강행을 확정지은 야구대표팀은 대만과 예선리그 5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전날 중국전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겨운 1승을 추가하며 현재 4승으로 쿠바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4강 토너먼트행이 확정된 한국은 이날 대만전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4강 진출을 확정한다.
한국과 대만은 지난 2007년 12월3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막을 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예선 겸 제24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1위 일본에 이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두 팀은 아시아 2, 3위 자격으로 올 3월 최종예선에 출전했고, 공교롭게도 1위 캐나다에 이어 또다시 한국은 2위, 대만은 3위를 차지해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최종예선 당시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벌인 맞대결(2008년 3월14일)에서는 한국이 4-3으로 승리했다.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남자탁구대표팀은 단체전 3~4위결정전에서 홍콩을 3-1로 꺾고 올라온 오스트리아와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오상은(31, KT&G), 유승민(26, 삼성생명)이 단식에서 건재하고 유승민-윤재영(25, 상무)조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메달이 기대된다.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남자핸드볼대표팀은 러시아를 상대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단 높은 순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해야 쉬운 상대를 만나기 때문에 1승을 위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전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경기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6, 러시아)의 여자 장대높이뛰기다.
지난 16일 열렸던 예선에서 4m60을 가볍게 뛰어넘어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한 이신바예바의 금메달을 위협할 선수를 찾기는 힘들다.
굳이 찾아본다면 미국의 제니퍼 스투친스키(26)가 그나마 적수로 손꼽힌다.
그러나 스투친스키의 올해 최고기록은 4m92로 결승에 진출한 12인 중 이신바예바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지만 이신바예바의 5m04에는 12cm가 부족하다.
더욱이 이신바예바는 최근 잇달아 세계기록을 작성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5m01을 넘어 세계기록을 작성한 이후 무려 3년 동안 잠잠했던 이신바예바는 올림픽 출전을 앞둔 7월 5m03과 5m04를 넘어 세계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웠다.
이신바예바는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4m91로 당시 세계기록을 작성하면서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이신바예바에게 베이징올림픽은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자존심' 류샹(25)이 등장하는 육상 남자허들 110m 예선도 주목할 만하다.
류샹은 1라운드 예선 6조에서 자신의 기량을 자랑할 예정이다.
류샹의 강력한 라이벌이자 현 세계기록 보유자 데이런 로블스(22, 쿠바)도 예선 1조에서 선전을 다짐 중이다.
한편, 한국의 이정준(24, 한국체대)은 남자 허들 110m 예선 2조에 속해 세계의 스프린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김덕현(23, 조선대)은 남자 세단뛰기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