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중국에 타이브레이크 접전끝 1-0 승
야구, 중국에 타이브레이크 접전끝 1-0 승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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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4강 확정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국을 잡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우커송야구장 메인필드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경기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11회말 이승엽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예선리그 4승째를 챙겨 쿠바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리게 됐고 사실상 4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18일 벌어질 대만전을 승리로 장식할 경우, 자력으로 4강 진출이 확정됨과 동시에 19일 강호 쿠바와의 경기를 부담없이 치를 수 있다.

지난 14일 경기 도중 예상치 못했던 기상악화로 지연됐던 경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당시 중단됐던 6회말 1사 상황에서 재개됐다.

이날 한국은 선발투수 송승준에 이어 7회초 수비 때 장원삼을 마운드에 올렸고 장원삼은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11회말 첫 번째 타이브레이크 공격에서 이종욱과 이용규를 1루와 2루 주자로 내보내고 3번타자 정근우부터 공격을 시작했다.

정근우는 보내기번트를 시도했고 중국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가 기어이 끝내기 안타를 쳐내 결승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쉽게 잡을 수 있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한국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에 이용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정근우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정근우가 무리한 베이스러닝으로 2루에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이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고영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10회말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치고 출루한 후 이택근의 2루 땅볼 때 3루로 진루해 절호의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김동주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에 잡혔고 김민재 역시 플라이로 물러나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중국은 11회초 첫 번째 타이브레이크에서 자위빙이 2루 땅볼을 쳐내 1사 2, 3루의 찬스를 이어갔고 4번타자 펑페이가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를 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3루심은 중견수가 볼을 잡기 전에 3루 주자의 발이 먼저 떨어졌다며 더블아웃을 선언했고 이로 인해 한국은 무실점으로 11회초를 막을 수 있었다.

승부는 사실상 이 때 결정된 것이었다.

한국은 11회말에 1점을 추가하며 기나긴 중국과의 일전을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