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8년만에 8강행
女농구, 8년만에 8강행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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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에 72–68로 승리
여자농구가 8년만에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17일 베이징올림픽농구장에서 열린 A조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라트비아에 72–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3패를 기록, A조 4위를 마크해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4위에 오른 이후 8년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한국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전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치욕도 씻어냈다.

이미선(6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최윤아(8득점)의 안정된 리딩과 박정은(17득점), 변연하(12득점), 정선민(15득점)으로 이어지는 트리오가 44점을 합작,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박정은은 이날 3점슛을 5개나 성공시키는 무서운 슛감각을 자랑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신정자(9득점, 3리바운드)를 중심으로 주전 전원이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쳐 라트비아의 장신 선수들을 상대했다.

한국은 1쿼터에서 변연하의 2점슛을 시작으로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장신군단 라트비아에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여 20-22로 뒤졌다.

하지만 2쿼터에 접어들어 박정은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라트비아는 실책을 연발했고 이를 잘 살려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을 42-35로 역전한 채 맞은 3쿼터에서도 한국의 조직적인 플레이는 효과를 발휘했고, 특히 리바운드 때 볼을 외곽으로 쳐내는 탭아웃 작전을 적절히 활용해 리바운드의 열세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이어 한국은 3쿼터에만 라트비아에 18-9로 앞서 전체 스코어 60-44, 16점차로 앞섰다.

하지만 라트비아도 4쿼터 4분여가 지난 시점부터 강한 압박을 시작했고, 이 때 한국은 실책을 연발해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라트비아에 3점슛 2개와 자유투를 연속으로 얻어맞아 69-66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신정자가 48.8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1개를 성공, 70-66을 만들었다.

이후 이미선이 종료 8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가져왔다.

한편, 한국은 오는 19일 8강전에서 B조 1위 미국과 준결승 진출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