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탁구, 홍콩 제압 동메달 결정전 진출
男 탁구, 홍콩 제압 동메달 결정전 진출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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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오상은이 위기의 남자탁구를 구해냈다.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은 17일 오전 베이징대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단체 동메달 결정 진출전에서 오상은(31, KT&G)의 활약을 앞세워 세계랭킹 3위 홍콩을 3-1로 물리쳤다.

이 날 승리를 거둔 남자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3시30분 일본을 꺾고 올라온 오스트리아와 동메달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동메달을 빼앗길 수 없다는 한국의 투지가 빛난 한 판이었다.
특히, 마지막 올림픽에 나서는 오상은의 활약이 빛났다.

단식 첫 번째 주자로 경기에 나선 세계랭킹 15위 오상은은 세계랭킹 13위 청육과 맞붙었다.

첫 세트를 11-7로 승리한 오상은은 두 번째 세트도 듀스 접전끝에 12-10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를 내줘 2-1로 추격을 허용한 오상은은 4세트에서 일방적인 경기 운영 끝에 11-2로 승리,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한국은 믿었던 유승민(26, 삼성생명)이 리칭에게 패해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 탁구의 자존심 유승민은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마지막 5세트를 7-11로 빼앗기며 동점을 허용했다.

유승민과 윤재영(25, 삼성생명)을 앞세운 세 번째 복식게임에서 3-2(9-11 6-11 11-7 11-7 11-5)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발짝 앞서 나간 한국은 4세트에서 오상은을 내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1,2세트를 내줘 위기에 몰린 오상은의 진가는 그 때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

3세트를 승리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오상은은 이 후 내리 2세트를 따내며 3시간 넘게 진행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