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관왕' 펠프스가 초월한 올림픽 선배들은?
'8관왕' 펠프스가 초월한 올림픽 선배들은?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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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펠프스(23, 미국)가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인 8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또 펠프스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6관왕을 차지한 적이 있어 올림픽에서 총 14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게 됐다.

올림픽 8관왕과 함께 총 14개의 금메달 기록도 역대 올림픽 출전 선수들 중 최다기록이다.

펠프스가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112년 올림픽의 역사를 완전히 새로 쓴 것이다.

과거에도 펠프스와 같이 올림픽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간 선수들은 많이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펠프스의 수영 선배 마크 스피츠(58, 미국)를 꼽을 수 있다.

스피츠는 사실 이번 베이징올림픽전부터 펠프스의 다관왕(7관왕) 기록 경신 가능성에 대한 관심으로 본의 아니게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스피츠는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7관왕에 올라 펠프스가 8관왕을 이루기 전까지만 해도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의 주인공이었다.

공교롭게도 스피츠는 이번에 펠프스가 자신이 보유했던 7관왕 기록을 깨면서 한 번 더 자신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됐다.

여자수영의 크리스틴 오토(42, 동독)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자유형 50m와 100m, 배영 100m, 접영 100m, 400m 계영, 400m 혼계영 등 6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독립국가연합 소속으로 참가한 비탈리 세르보(36)도 남자체조 단체전, 개인종합, 안마, 도마. 링, 평행봉에서 6관왕을 거머쥐어 전설로 남아 있다.

펠프스 역시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6관왕을 거둔 바 있어 4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깔끔하게 갈아치웠다.

이 밖에 육상의 파보 누르미(핀란드, 사망), 사격의 윌리스 어커스터스 리 주니어(미국, 사망), 펜싱 네도 나디(이탈리아, 사망), 체조 앤톤 헤이다(미국, 사망) 등이 올림픽 5관왕을 거뒀었다.

그렇다면 역대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누구일까?
14개를 따낸 펠프스 이전의 최고기록은 라리사 라티니나(74, 소련), 파보 누르미, 마크 스피츠, 칼 루이스(47, 미국)가 따낸 9개의 금메달이다.

라티니나는 1956년 멜버른올림픽부터 1964년 도쿄올림픽까지 3회에 걸쳐 출전해 체조에서 9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누르미는 1920년 앤트워프올림픽에서 3관왕, 1924년 파리올림픽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육상 장거리가 주종목인 누르미는 이후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에서도 1만m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스피츠는 뮌헨에서 7관왕에 오르기 전인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어 총 9개의 금메달을 보유 중이다.

미국의 영원한 '육상영웅' 칼 루이스는 1984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서울올림픽,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이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까지 4회에 걸쳐 금메달 9개를 따냈다.

특히, 루이스는 멀리뛰기에서 올림픽 4연패를 기록해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112년의 올림픽 역사 속에는 수많은 다관왕 스타와 전설들이 존재해 왔다.

그리고 이날 펠프스가 모든 전설들을 뒤로 하고 살아있는 신화로 태어난 것이다.

앞으로 펠프스의 단일대회 8관왕과 총 14개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 기록은 깨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만큼 대단하고 위대한 기록이다.

2008년 8월17일은 펠프스 개인에게뿐 아니라 1896년 4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돼 112년의 세월을 보낸 올림픽에 있어서도 특별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