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탁구, 중국에 완패...결승행 좌절
男 탁구, 중국에 완패...결승행 좌절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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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중국의 벽은 높았다.


한국 탁구의 간판 유승민(26, 삼성생명)도 윤재영(25, 삼성생명), 오상은(31, KT&G)도 힘없이 무너졌다.

남자탁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베이징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탁구 단체전 4강 중국과의 경기에서 게임스코어 0-3으로 맥없이 무너지며 결승행 티켓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C조 1위로 가볍게 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의 높은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해야 했다.

승리를 거둔 중국은 어렵게 일본을 꺾고 올라온 독일과 18일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한국은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 '맏형' 오상은을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내세웠다.

이에 홈팀 중국은 세계 랭킹 2위인 마린을 투입했다.

세계 랭킹 15위에 불과한 오상은은 마린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오상은은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마린을 상대로 2번의 듀스 승부를 펼치며 선전했지만 아쉽게 2-3으로 경기를 내줬다.

아쉽게 첫 경기를 내준 한국은 '에이스' 유승민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4년 전 유승민에게 패한 왕하오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듯 여느 경기때보다 신중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7-11로 1세트를 먼저 빼앗긴 유승민은 2세트를 11-6으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유승민은 '이면타법'을 앞세운 왕하오에게 내리 두 세트를 내주고 패해 한국은 탈락의 어두움이 드리워졌다.

사기가 떨어진 한국은 세 번째 복식에 윤재영과 오상은을 내세워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왕하오-왕리친 조에 15분만에 패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