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女역도 사상 첫 金… 볼트 100m 세계 新
장미란, 女역도 사상 첫 金… 볼트 100m 세계 新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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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야구는 한일전을 통쾌한 승리로 장식했다.

육상 남자100m에 나선 우사인 볼트는 9초69의 세계신기록으로 9초70의 벽을 허물며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장미란(25, 고양시청)은 16일 베이징항공항천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75kg이상급에서 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을 들어 277kg에 그친 2위 올하 코로브카(23, 우크라이나)와 무려 49kg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 7번째 금메달이었다.

'라이벌' 무솽솽(24, 중국)의 불참으로 손쉬운 금메달이 예상됐던 장미란은 큰 어려움 없이 1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역사로 등극했다.

인상에서 140kg을 들어 올려 세계신기록을 세운 장미란은 용상 3차시기에 186kg를 가뿐히 들어올려 금메달과 함께 세계신기록까지 수립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숙적' 일본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 야구는 9회 타선이 폭발하며 5-3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김현수의 적시타와 이종욱의 기습번트, 여기에 일본측 실책을 묶어 대거 3점을 추가, 5-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승째를 챙긴 한국은 4강 토너먼트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선발로 출전한 20살의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4회말 2사 후에 나카지마 히로유키에게 볼넷을 허용하기 전까지 퍼펙트를 기록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역시 명승부가 연출된 배드민턴에서는 값진 메달이 터져 나왔다.

남자 복식의 이재진(25, 밀양시청)-황지만(24, 강남구청)조는 덴마크의 라스 파스케(29)-요나스 나스무센(30)조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년간 올림픽 준비에 열을 올린 이-황 조는 경기가 마무리되자 코트에 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혼합복식의 이용대(20)-이효정(27, 이상 삼성전기)조도 희소식을 전해왔다.

이-이 조는 인도네시아의 비타 마리사(27)-프란디 림페레(34) 조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완벽한 호흡을 과시한 이-이 조는 96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인 김동민-길영아 조에 이어 12년만에 혼합복식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마지막 올림픽에 나섰던 '남자 단식의 자존심' 이현일(28, 김천시청)은 중국의 천진(22)을 맞아 분전했지만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탁구에서는 남녀의 희비가 엇갈렸다.

패자준결승에 나선 여자팀은 미국을 꺾고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고, 남자팀은 세계 최강 중국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핸드볼은 백원철(31, 다이도스틸)의 결승골로 이집트를 물리치고 8강행을 확정지었고 아름다운 도전에 나섰던 20km 경보의 김현섭(23)과 박칠성(26, 이상 삼성전자)은 각각 23위와 33위를 기록했다.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22, 자메이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볼트는 '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남자 육상 100m 결승전에서 9초69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6월 9초72의 세계기록을 수립했던 볼트는 두 달 만에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괴력을 선보였다.

볼트와 함께 대회 MVP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23, 미국)는 7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접영 100m에 출전한 펠프스는 레이스 내내 밀로라드 차비치(세르비아)에게 뒤졌지만 막판 대역전승을 거두며 0.01초 차이로 대회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오는 17일 남자 혼계영 400m에 미국을 대표해 출전, 역대 최다인 8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3일 만에 금메달을 추가한 한국은 금 7 은 9 동 4개를 기록, 종합 4위를 유지하며 목표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