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0위 이현일(28, 김천시청)은 16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베이징공업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동메달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천진(22)에게 1-2(16-21 21-12 14-21)로 패해 메달을 목에 거는데 실패했다.
4년전 아테네올림픽에서 복병 분삭 폰사나(26, 태국)에게 밀려 16강에서 탈락했던 이현일은 혹독한 준비과정을 거친 이번 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삼았지만 아쉽게 꿈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이현일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천진의 기세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펼쳐나갔다.
이현일은 1세트 12-11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4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하는 듯 하던 이현일은 또 다시 3점을 빼앗겨 첫 세트를 먼저 내줬다.
반격에 나선 이현일은 2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이현일은 헤어핀과 클리어 등 상대방의 체력 소모를 유도하는 공격으로 21-14로 승리, 2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세트에 들어가자 천진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천진은 무더졌던 스매싱이 살아나며 초반 10-5까지 앞서나갔다.
혼신의 힘을 다해 역전을 노리던 이현일은 체력이 떨어진 듯 드롭샷과 헤어핀이 잇따라 네트에 걸려 쉽사리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이현일은 3세트를 14-21로 동메달의 영광을 천진에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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