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이효정 조, 혼합복식 결승 진출 쾌거
이용대-이효정 조, 혼합복식 결승 진출 쾌거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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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이효정 조가 8년만에 노골드 위기에 몰린 한국 배드민턴의 구세주로 나섰다.

이용대(20)-이효정(27, 이상 삼성전기) 조는 16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베이징공업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비타 마리사(27)-프란디 림페레(34) 조를 2-1(21-9 12-21 21-17)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완벽한 호흡을 과시한 이-이 조는 96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인 김동민-길영아 조에 이어 12년만에 혼합복식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세계랭킹 10위의 이-이 조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랭킹 3위의 마리사-림페레 조는 이-이 조에게 기선을 제압당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이-이 조는 6-4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1세트 초반, 내리 6득점을 따내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1년 5개월간 호흡을 맞춰 온 두 선수는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로 점수를 쌓아 나갔다.

전날 이경원(28, 삼성전기)과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아쉽게 주저 앉은 이효정은 패배의 아픔을 모두 잊은 듯 활기찬 플레이로 힘을 보탰다.

결국, 이-이 조는 1세트를 21-9로 따내며 리드를 잡았다.

인도네시아에 첫 금메달을 안기려는 마리사-림페레 조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반격에 나선 마리사-림페레 조는 첫 세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이 조를 압박했다.

세트 초반부터 앞서 나간 마리사-림페레 조는 2세트를 21-12로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컨디션을 회복한 마리사-림페레 조는 3세트에서도 이-이 조를 몰아붙였다.

이-이 조는 마리사-림페레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려 10-14로 끌려갔다.

패배 위기에 처한 이-이 조를 구한 것은 20살의 이용대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배드민턴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이용대는 내리 7득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한 점을 내준 이-이 조는 이효정의 연속 2득점으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으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