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곳곳에 ‘생태 마을’ 만든다
낙동강 곳곳에 ‘생태 마을’ 만든다
  • 경북도/마성락기자
  • 승인 2008.08.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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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수공, 상호협력 추진…올 사업 최종 확정
영주 무섬마을·예천 삼강마을·고령 개포마을부터

낙동강 연안 마을들이 생태교육의 장소이자 매력적인 녹색관광의 장소로 변한다.

경북도와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양 기관이 지난 2006년 체결한 상호협력 MOU에 따라, 올해부터 낙동강 경관생태 마을 조성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우선, 금년에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생태계 보전 협력금 10억 원과 지방비 10억 원을 합쳐, 총 20억원의 사업비로 영주 무섬마을 생태경관 조성, 예천 삼강주막 생태학습원 조성, 고령 개포나루터 비오톱 조성공사를 추진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오후 도청 제2회의실에서 경북도, 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 시군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회의를 열고, 금년도 사업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경북도가 구상하고 있는 경관생태 마을에는 낙동강의 고유하고 다양한 식생과 경관을 되살리는 것과 아울러, 이를 관찰·탐방·체험할 수 있는 기능을 동시에 부여하여, 농촌녹색관광의 기반을 갖춘다는 것이다.

먼저, 낙동강의 대표적인 물도리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의 무섬마을에는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생태복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 인데, 바로 강과 경계하고 있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추이대 식생 조성', ‘그늘막 등 쉼터 보강', ‘순환 생태 탐방로 조성' 등의 사업으로, 생태탐방 및 녹색관광의 기반을 보강하게 된다.

또한, 우리나라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으로 유명한 예천군 풍양면 삼강마을에는 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생태학습원을 조성하여 주막을 찾는 관광객과 탐방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고려와 조선시대 대장경판의 운반 포구로 잘 알려진 고령군 개진면 개포 나루터 마을에는 5억 원의 사업비로 비오톱, 야생초화원 등을 조성하고, 환경해설 설명판 등을 곁들여 나루터와 개경포 광장 등과 연계한 생태환경 교육장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경북도와 한국수자원공사 경북본부는 경관생태마을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상북도의 낙동강권에는 이외에도 안동 하회마을을 비롯하여 구미 해평의 금오연지 가시연꽃 군락마을, 문경 영강 습지마을, 의성 왜가리 서식지 마을, 성주 성밖숲 마을, 봉화 비나리 마을, 예천 회룡포 마을, 상주 우물리 마을, 의성 산수유 꽃피는 마을 등 경관이 뛰어나고 자연생태가 우수한 마을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 이를 연차적으로 경관생태 마을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 박의식 새경북기획단장은 “낙동강권의 마을은 그 자체가 관광상품이자 생태교육장”이라면서, “이를 잘 활용하여 지역발전으로 연결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업의 추진 주체이자 사업 시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이용헌 경북지역본부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낙동강권의 생태마을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국내·외의 다양한 조성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가장 우수한 생태마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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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비오톱(biotope)이란? 그리스어로 생명을 의미하는 ‘비오스(bios)’와 땅 또는 영역이라는 의미의 ‘토포스(topos)’가 결합된 용어로,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이동하는데 도움이 되는 숲, 가로수, 습지, 하천, 화단 등 도심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공물이나 자연물로 지역 생태계 향상에 기여하는 작은 생물서식 공간을 말한다.

추이대(Ecotone)란? 두 생태계가 전이하는 지역으로서, 예를 들어 육상 및 해양생태계가 접하는 지역이나 도시 및 산림생태계가 접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생물군상이나 특이종의 출현이 높은 전이지대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