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의 이재진(25, 밀양시청)-황지만(24, 강남구청)조는 15일 오후 2시(한국시간) 베이징공업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3,4위전에서 덴마크의 라스 파스케(29)-요나스 나스무센(30)조에 2-1(13-21 21-18 21-17) 역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짜릿한 승리였다.
전날 열린 4강전에서 중국의 푸하이펑(24)-차이윈(28)조에게 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된 이-황 조는 이 날도 첫 세트를 먼저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세트에 들어서도 이-황 조는 쉽사리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파스케-나스무센 조는 일방적인 중국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18-14로 앞서나가며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2년간 올림픽을 준비한 이-황 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이-황 조는 내리 7점을 따내며 21-14로 2세트를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이-황 조는 3세트 초반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점수 차이를 벌려 나갔다.
스매싱과 네트 플레이가 살아난 이-황 조는 세트 막판 파스케-나스무센 조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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