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영 펠프스, 세계 스포츠史를 새로 쓴다
美 수영 펠프스, 세계 스포츠史를 새로 쓴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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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은 미국의 '수영 천재' 마이클 펠프스(23)가 사상 초유의 올림픽 8관왕을 달성하는 날이다.

마이클 펠프스는 오는 17일 오전 11시58분(한국시간) 국가수영센터에서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 미국대표 중 1인으로 레이스를 펼친다.

미국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에 열렸던 혼계영 400m 예선에서 1위(3분32초75)에 올라 17일 열리는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펠프스 없이도 결승에 진출한 미국은 당당히 1위에 주어지는 4레인을 확보했다.

그러나 2위를 기록한 호주가 3분32초76으로 미국에 단 0.01초 뒤지는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결승에서는 펠프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펠프스 스스로에게도 이번 결승은 반드시 나서야 하는 레이스다.

혼계영 400m는 자신의 올림픽 8관왕 달성을 좌우할 최후의 종목이기 때문이다.

수영의 계영(릴레이) 종목에서는 예선이나 결승 등 레이스에 한 번만 참가한 선수에게도 금메달을 수여한다.

지금까지 펠프스는 베이징올림픽 수영 개인혼영 400m(10일), 계영 400m(11일), 자유형 200m(12일), 접영 200m(13일), 계영 800m(13일)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펠프스는 이변이 없는 한 16일 열리는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전망이다.

7관왕을 달성한다는 뜻이다.

7관왕 즉, 금메달 7개는 미국 수영의 영웅 마크 스피츠가 세웠던 역대 올림픽 한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이다.

결국 혼계영 400m에서 자국 동료들의 도움을 받은 펠프스가 역영 끝에 금메달을 획득하면 그야말로 세계 스포츠사를 새로 쓰게 되는 것이다.

펠프스가 세계 스포츠계를 주름잡는 그 날, 한국 여자 선수들도 자신의 선수 생활의 전기가 될 중요한 경기를 펼친다.

여자마라톤 대표 이은정(27, 삼성전자), 채은희(26, 한국수자원공사), 이선영(24, 안동시청)도 17일 오전 8시30분 톈안먼 광장에서 주경기장(궈자티위창)에 이르는 베이징 시내 마라톤코스 42.195km를 달린다.

이들은 한국 여자 마라톤 사상 최초의 올림픽 10위권 진입을 노린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도 17일 오후 3시30분 베이징올림픽농구장에서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라트비아 전을 치른다.

호주와 러시아가 1, 2위를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브라질, 벨로루시, 라트비아와 8강 진출(각 조 4위까지)을 위한 한 치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라트비아 전 한 판으로 한국 여자농구의 8강행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