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유도 정경미,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 따겠다"
女유도 정경미,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 따겠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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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아쉽지만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

"
올림픽 한국 유도에 8년만에 값진 동메달을 안긴 정경미(23, 하이원)가 기쁘고도 아쉬운 속내를 털어놓았다.

정경미는 15일 오전 베이징 왕푸징의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메달 획득 기념 기자회견에서 "준결승 경기가 너무 아쉽다.

그러나 동메달을 따내 만족한다"고 말했다.

여자78kg급에 출전한 정경미는 지난 14일 오후 베이징과기대체육관에서 열린 실바 에디난시(브라질)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누르기 한 판으로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유도에서 메달이 나오기는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성숙, 조민선, 김선영이 동메달 3개를 수확한 이후 8년만이다.


8년만에 값진 동메달을 조국에 선사한 정경미에게 준결승은 너무 아쉽기만 하다.


정경미는 준결승에 대한 강한 미련을 보였다.

특히 그는 준결승 도중 렌즈가 빠진 것에 대해 매우 아쉬워했다.


그는 "렌즈가 빠져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심판이 렌즈를 못 넣게 해 그대로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경기 도중 렌즈가 빠진 것은 처음이다.

수술은 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내내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한 정경미는 '한국으로 돌아가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동료들과 함께 물놀이, 야구장에 가고 싶고 특히 공포영화를 보고 싶다"고 털어 놓았다.

정경미는 끝으로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해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