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없는 장미란, 내친김에 '세계신기록이다'
경쟁자 없는 장미란, 내친김에 '세계신기록이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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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는 세계신기록 작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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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25, 고양시청)은 오는 16일 베이징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 역도 75kg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그는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부터 한국 선수단 중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큰 기대를 모았다.

라이벌 무솽솽(중국)의 불참으로 인해 사실상 금메달 획득은 '따놓은 당상'이다.


중국은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장미란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로 인해 사실상 금메달을 포기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변이 없는 한 장미란의 금메달은 확정적이다.

장미란의 공식 최고기록은 인상 138㎏, 용상 181㎏, 합계 319kg으로 무솽솽(인상 138kg, 용상 181kg, 합계 319kg)과 함께 세계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장미란은 지난 달 11일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무려 인상 140kg에 용상 190kg을 들어 합계 330kg을 기록,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장미란은 국제역도연맹(IWF) 세계랭킹 3위인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와는 합계기록에서 무려 26kg이나 차이를 보이고 있어 금메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변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역도는 당일 컨디션이 메달 색깔을 좌우하는 종목이다.

남자 역도 69kg급 이배영은 메달권을 눈앞에 두고도 부상으로 인해 용상에서 3차례의 기회를 모두 날려버리고 분루를 삼켰다.

남자 역도 69kg급에서 155kg을 들어올려 한국신기록을 세웠지만 경기 중 당한 부상으로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4년간 절치부심하며 뼈를 깎는 훈련도 부상을 피해갈 수 없었다.

장미란의 금메달 획득의 관건은 부상을 입지 않고 무사히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천운'이다.

또한 방심도 금물이다.

장미란도 이 점을 강조하며, 목표를 금메달이 아닌 세계기록 작성으로 상향조정했다.

김 빠진 경기에서 자칫 자만에 빠질 수 있는 자신을 채찍질한 것이다.

장미란이 한국선수단의 '종합 10위, 아시아 2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