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천재' 나달, 사뿐하게 8강 안착
'왼손천재' 나달, 사뿐하게 8강 안착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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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천재' 나달의 상승세가 끝을 모르고 계속 되고 있다.

스페인테니스대표팀의 라파엘 나달(22)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그린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3회전에서 러시아의 이고르 안드레예프(25)를 2-0(6-4 6-2)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올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총 7차례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랭킹 1위를 예약해 둔 나달은 이날 경기초반 안드레예프의 노련함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 3회전 진출에 그쳤던 안드레예프는 1세트 3-3까지 맞서며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안드레예프의 선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무더운 날씨 탓인지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안드레예프는 서브권을 쥐고 있던 7번째 게임을 빼앗기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드를 잡은 나달은 강력한 포핸드샷으로 응수해오는 안드레예프에 잠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바로 안정을 되찾아 승기를 잡아냈다.

1세트를 6-4로 따낸 나달은 2세트 들어 서브 난조를 보인 안드레예프를 6-2로 따돌리고 승리를 따냈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금메달을 향한 무서운 기세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나달은 세계랭킹 51위 유르긴 멜저(27, 오스트리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나달의 강력한 라이벌 '황제' 로저 페더러(27, 스위스)는 4년 전 2회전 탈락의 아픔을 안겨줬던 토마스 베르디흐(25, 체코)를 2-0(6-3 7-6<4>)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고, '신성' 노박 조코비치(21, 세르비아)는 미하일 유즈니(26, 러시아)를 2-0(7-6<3> 6-3)으로 누르고 3회전을 무사통과했다.

페더러는 미국의 제임스 블레이크(29)와, 조코비치는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22)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27, 미국)가 엘리즈 코넷(19, 프랑스)을 2-1(3-6 6-3 6-4)로 꺾고 8강에 올라 엘레나 디멘티에바(27, 러시아)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옐레나 얀코비치(23, 세르비아)도 도미니카 시불코바(19, 슬로바키아)를 제치고 8강에 안착, 올시즌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디나라 사피나(22, 러시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